BA.2.12.1, 美 감염의 37%...확진 급증
이에 따라 워싱턴·미시시피·조지아·메인·네바다·사우스 다코타·몬태나 등 미 대부분의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보다 50% 이상 늘었다. 미 전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1일 3만 명대를 기록했으나, 최근 3일 평균 6만 명대로 치솟았다. 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지난주보다 약 10% 증가했다.
4일(현지시간) CNN은 "이번 확산의 주범은 BA.2.12.1로 보인다"고 평했다. BA.2.12.1의 확산에 따라 BA.2가 미 감염 사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기존 70%에서 지난주 62%로 줄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BA.2.12.1은 지금까지 미국 이외에도 한국·싱가포르·호주·뉴질랜드·인도 등 20여 개국에서 발견됐다.
BA.4, BA.5 확산 남아공 감염자 4배 증가
남아공 연구 결과 BA.4, BA.5는 백신을 맞지 않고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이들의 중화항체 생산량을 8분의 1로, 백신 접종 후 오미크론 돌파 감염자의 항체 생산량을 3분의 1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진행한 남아공 아프리카보건연구소는 "BA.4, BA.5는 새로운 감염 파동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오미크론 감염 경험이 오미크론 하위 변이 감염 예방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두 변이는 남아공 이외에도 미국·영국·스위스·프랑스·독일·호주·이스라엘·파키스탄 등 20여 개국에 전파됐다. 특히 미국에선 BA.4와 BA.5가 각각 10개 주, 5개 주에서 발견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4일 "BA.4, BA.5가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킨다고 말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했다.
英에서도 "지배 변이 될 것"
영국에선 BA.4, BA.5 감염 사례가 아직까지 소수이지만, 향후 지배 변이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방역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inews가 전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폴 헌터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 교수는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 한 BA.4, BA.5가
영국에서 지배적인 변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헌터 교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얼마나 (코로나19) 급증을 초래할 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전 오미크론 감염과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보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