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브라이트 인맥으로 논문 공저 의혹
김 후보자 아들이 풀브라이트 출신 교수들과 공저한 논문은 베트남 주식 시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내용이다. 공저자 교수들은 풀브라이트 지원으로 미국 교환교수, 방문 연구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 아들 뿐 아니라 딸의 논문에도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2021년 김 후보자 아들과 딸이 함께 이름을 올린 연구물(북챕터)에도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가 자녀 '스펙'을 쌓아주기 위해 '풀브라이트 인맥'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강득구 의원은 "김인철 후보자의 아들의 입사 과정에서 '아빠 찬스'는 물론 풀브라이트 관련 교수들이 논문 공저에 참여하는 등 불공정하게 인맥이 작동한 의혹이 짙다"며 "교육당국의 수장 후보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MSCI 측은 입사 과정에 대해 "당사의 표준채용 지침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했다. 김 후보자 아들의 채용 당시 공고나 절차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후보자 자녀의 채용 절차까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해명하지 않았다.
연간 20명 선발하는데 일가족 혜택
자녀 뿐 아니라 배우자 이모 씨도 풀브라이트의 지원을 받아 2004∼2005년 미국 템플대에서 교환교수를 지냈고 김 후보자 본인도 1996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초빙교수로 갈 때 풀브라이트재단 혜택을 받았다. 풀브라이트 장학생 선발 인원은 연간 20여명에 불과해 일가족이 모두 혜택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풀브라이트 스펙'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는 27일 해명자료를 내고 "후보자가 동문회장을 지냈다는 이유만으로 후보자 가족이 수혜자로 선발된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도 "친목 성격의 동문회 회장이 장학생 선발에 관여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