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고령층 대상 4차 접종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고, 21일까지 누적 61만1906명이 맞았다. 이 중 60세 이상은 52만332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이 3.8%다. 접종을 고민하는 이들은 반복 접종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한다. 유행이 끝나가는 시점에 이를 감수하고까지 맞아야 할 이득이 있느냐는 것이다. 가을께 재유행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라 지금 맞아도 그때 가서 면역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정부는 60대 이상 환자가 매일 2만명 안팎 나오고, 중증 환자의 85%,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이라면서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대변인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시기에 고위험군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졌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의견은 갈린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3차 접종으로 얻은 면역 효과가 4차를 한 번 더 한다고 극적으로 바뀌는 게 아니다”라며 “60세 이상이더라도 건강하다면 가을 재유행 조짐이 보일 시기에 맞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차 접종의 감염예방 효과는 두 배로 다소 낮지만 중증, 사망 예방 효과는 3.5배로 높다”며 “안전성 이슈도 별로 없어 (4차 접종에)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