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칼럼을 통해 1차 세계대전 발발지인 보스니아 사라예보를 찾아 배타적 민족주의를 경고했고, 미국 버지니아주를 돌며 위기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 역설했다. 쿠바 혁명, 스페인 내전과 어니스트 헤밍웨이, 조지 오웰의 문학을 엮어 이념과 예술의 상관관계를 들추기도 했다. 그러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세련된 리더십, 유능한 권력을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 후보자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 대기자, 편집인 지내
대한제국 미 공사관 환수의 공로로 국민훈장
박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언론인 출신으로는 여섯 번째 문체부 장관이 된다. 초대 이어령 장관을 비롯해 이수정·주돈식·송태호·정동채 장관에 이어서다. 박 후보자는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84년부터 정치 현장에 있었다. 1990년 노태우ㆍ김영삼ㆍ김종필 3인이 작성한 내각제 비밀 각서를 특종 보도하며 관훈언론상, 한국기자상을 받았다. 1995년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객원 연구원, 2003년 조지타운대 객원 교수로 각 1년씩 미국 워싱턴 D.C.에서 연구 생활을 했다. 2006년 1월부터 2007년 말까지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지냈고, 정치 분야 대기자, 편집인,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2011~2013년에는 제18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의 회장을 맡았다. 그의 칼럼을 눈여겨보던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해 8월 캠프 상임고문으로 발탁했고, 지난달 특별고문이 됐다.
박 후보자는 10일 기자 일문일답에서 “(문화계의)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할 수 없고 과거의 어떤 악몽 같은 기억이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그런 것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언론의 자유와 책임이 조화를 이루고 어떤 때는 어울리고 충돌할 수 있는 언론관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68)
▶서울 경동고-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중앙일보 편집인ㆍ대기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