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6일 다음(DAUM) 모바일 첫 화면에 콘텐트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뷰’를 띄웠다. 지난해 8월 카카오톡 3번째 탭에 들어간 카카오뷰가 다음의 모바일 접속 첫 화면 자리도 꿰찬 것.
왜 중요해?
② 직거래 구독 : 구독모델의 강화. 카톡과 다음 모두 콘텐트 첫 화면을 사용자 구독하는 채널을 보여주는 ‘마이뷰(MyView)’로 대체했다. 콘텐트를 추천받고, 그후 구독하는 소비 방식이 주류가 됐단 의미다. 여민수 대표는 지난해 8월 카카오뷰 출시 당시 “미디어 산업에서 가장 큰 변화는 콘텐트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가 가능해진 것”이라며 “상품구독(구독ON), 서비스구독(톡서랍, 이모티콘플러스)에 이어 콘텐트 구독까지 구독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 했다.
유튜브식 수익 분배, 카카오뷰의 반등
● 12월 뷰에디터(창작자) 수익창출 프로그램이 도입되며 콘텐트가 양적으로 늘고 질적으로 개선됐다. 구독자·노출·좋아요·공유하기에 따라 ‘마이뷰’ 광고수익을 배분하며 1월 말 뷰에디터 채널은 15만개, 누적 큐레이션 보드는 260만개까지 늘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서비스에서 창작자 수익배분 모델이 도입된 건 뷰가 처음"이라며 “3개월 누적 수익을 정산해 지난달 지급한 이후, 뷰에디터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뛰어든 시장
● 네이버, 우리도 한다 : 네이버도 19일 콘텐트 큐레이션 서비스 ‘인플루언서 토픽’을 도입하고 네이버 메인의 ‘마이 구독’ 추천영역에 우선 노출하기 시작했다. 카카오처럼 창작자의 콘텐트를 추천하는 큐레이션을 도입하고, 애드포스트 광고를 적용(27일 도입 예정)해 수익을 창작자와 분배하는 식이다.
● 네이버 vs 카카오, 차이는 : 네이버는 본인이 직접 창작한 블로그·포스트·네이버 TV·인스타그램· 유튜브 콘텐트만 큐레이션 가능한 데 반해, 카카오뷰는 타인의 콘텐트도 아웃링크로 큐레이션 할 수 있다. 네이버는 블로그 등에서 광고수익 분배 노하우가 쌓여있는 게 강점이다. 카카오는 창작자의 진입 장벽이 낮아 확장성에서 더 유리한 편. 광고에 노출된 사용자의 피로도 증가, 큐레이션 콘텐트의 저작권 문제 등은 카카오의 숙제가 될 수 있다.
그럼, 뉴스는요?
● 미디어 업계에선 카카오의 최근 개편이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의 포털 알고리즘 공개 압박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카카오는 이번 다음 모바일 개편과 함께 카카오뷰의 추천 알고리즘을 처음 공개했고, 뉴스 서비스에 자문하던 ‘미디어자문위원회’를 ‘콘텐츠 플랫폼 자문 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