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EQXX는 벤츠 전기차의 미래를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모든 측면에서 진보적인 차량으로, ‘모두가 선망하는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벤츠의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벤츠에 따르면 비전 EQXX는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프로젝트 팀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연구개발(R&D)센터의 최고 연구진과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 팀도 가세했다. 이를 통해 초고효율 전기구동 시스템, 경량 엔지니어링, 지속가능한 소재, 진보된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 전방위에 걸쳐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150kW의 출력을 내는 전기구동 시스템은 배터리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95%가 순수하게 바퀴로 전달되도록 했다. 가장 효율적인 내연기관 구동 시스템(30%)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벤츠는 또 단순히 배터리의 크기를 늘리는 대신 에너지 밀도를 높인 배터리 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약 100 kWh의 고용량 배터리 팩이 비전 에퀵스에 탑재됐다. 앞서 지난해 선보인 전기차 ‘EQS’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 용량이지만 크기가 절반밖에 되지 않고 무게는 30% 더 가벼워졌다. EQS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650㎞였다.
이와 관련, 마르쿠스 쉐퍼 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FT에서 “비전 EQXX가 출시될 2~3년 뒤에는 집적도가 높고 무게는 가벼운 배터리가 들어갈 것”이라며 “그로 인한 성능 개선 효과와 가격 인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