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코리아' 몸값 2조7000억…이마트, 지분 67.5%로 늘렸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27 14:03

수정 2021.07.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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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뉴스1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최대 주주가 됐다. 27일 이마트는 미국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50% 중 17.5%(70만 주)를 추가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액은 4742억5350만원이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2조7000억원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이마트의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은 67.5%로 늘어났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유일한 전략 투자자로 독점적 권한을 갖게 된다. 미 스타벅스 본사의 남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32.5%(130만 주)는 싱가포르 국부 펀드인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인수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향후 한국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논의 끝에 추가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며 “지분 인수에 따른 한국 스타벅스 운영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해 온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및 파트너 처우 등도 변함없이 유지·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의 협력 관계도 더욱 긴밀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1997년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과 합작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설립했다. 1999년 이대 앞에 한국 스타벅스 1호점을 열었고, 지난해 말 국내 매장 1500개를 넘겼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9284억원에 당기순이익 996억원을 기록했다.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로고. 연합뉴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가 지분 인수는 지난 22여년간 미국 스타벅스와 함께 쌓아온 성과와 신뢰의 결과이자 성장의 시발점”이라며 “미국 스타벅스, GIC와 함께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 관계자는 “앞으로 신세계그룹과 GIC가 고객, 파트너 및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스타벅스의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더욱 향상된 스타벅스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GIC 관계자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괄목한 성장을 보여 준 신세계그룹의 파트너로서 참여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상장 가능성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확정된 바 없다"며 "이번 인수 계약에서 상장 관련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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