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성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고 하자 앵커는 "내 저 지금 신용카드 준비돼 있어요"하고 답한다. "그럼 카드 번호를 알려달라"는 남성의 말에 앵커는 숫자를 부른다.
"3, 2, 1 … "
미국 매체 폭스5의 앵커 지넷 레이스는 최근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온 보이스피싱범을 혼쭐냈다. 자신의 직업적 특기를 살려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그가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당시 통화 모습이 담긴 영상은 며칠 만에 16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레이스는 '3, 2, 1'이란 카운트다운을 한 뒤 생방송 뉴스를 진행할 때의 '앵커 톤'으로 외쳤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지금 텔레비전 생방송으로 전화 금융 사기에 대해 보도 중입니다. 지금 FBI도 전화 연결이 돼 있습니다. FBI가 현재 이 전화번호를 추적하고 있어요. 선생님, 성함이 어떻게 되신다고요?"
레이스가 올린 영상에는 다른 이들의 보이스피싱 경험담들도 올라왔다.
한 사람은 "그들은 항상 '세금이 미납됐다'고 하거나 '내 딸이 진료비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며 "그런데 난 딸이 없다"고 적었다.
또 다른 사람은 "나는 전화 사기범에게 '내 남편이 경찰이고, 사기범을 잡는 부서에서 일하는데, 남편이 혹시 사기 전화를 대비해 녹음을 하라고 일러줬다.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말했다"고 썼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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