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적당히를 모르는 한국인들!” “아빠는 대게 찜통, 전 아이스박스에 채워왔어요~”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용기내 챌린지’ 형태로 열린 영화관 팝콘 이벤트가 화제를 모으며 쏟아진 후기들이다. ‘용기내 챌린지’란 불필요한 포장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다회용 용기(容器)에 식재료나 음식을 포장하자는 운동. 롯데시네마가 주최한 이 행사는 6000원만 내면 뚜껑 달린 식품용기 아무 것에라도 팝콘을 가득 채워주는 식(1인 1회 한정)으로 진행됐다.
'환경의 날' 맞아 극장 관심 환기 이벤트
파란 쓰레기통까지 등장, 2만명 북새통
극장가는 지난해 11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상영관 내 팝콘 취식이 금지됐고, 지난 3월 말부턴 거리두기 단계에 관계없이 취식 금지가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5월까지 팝콘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90% 이상 급감했다. 이번 이벤트는 환경의 날을 맞아 일회용기 사용을 자제하자는 뜻 외에도 극장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면서 팝콘 취식 금지에 따른 어려움을 간접 호소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후기에도 “1년 반 만에 영화관에 팝콘을 사러 오게될 줄이야” “다음엔 극장에서 영화 보며 먹고 싶다” 등이 줄이었다.
극장가는 코로나19 침체 속에 관객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시행 중이다. 앞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확인서를 지참할 경우 6월 한달간 관람료를 동반 1인까지 장당 5000∼6000원으로 깎아준다고 알렸다. 메가박스의 경우 팝콘과 탄산음료를 각각 2000원,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