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차만 맞아도 극장영화 5000원에 볼 수 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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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관객에게 관람료 할인 혜택을 안내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진 CGV]

6월 한달간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갈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확인서를 보이면 관람료를 대폭 할인받는다. 동반 1인까지 장당 5000∼6000원에 볼 수 있다.

멀티플렉스 3사, 동반 1인까지 할인혜택

한국상영관협회는 1일 코로나19의 종식과 예방 접종 독려를 위한 캠페인 일환으로 이달 말까지 멀티플렉스 3사가 백신 접종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대 가격은 일반 관람료의 절반 미만 수준으로 5000원(메가박스) 혹은 6000원(CGV‧롯데시네마)이다. 주중‧주말 관계없이 2D 일반 상영관 관람 때 적용받고 1차 접종만 받은 경우에도 동반 1인까지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접종 증명서나 확인서를 제시해야 해서 현장구매만 가능하다. 메가박스의 경우 팝콘과 탄산음료를 각각 2000원,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한국상영관협회 이창무 회장은 “백신 접종에 많은 국민이 동참해 예전과 같은 평범한 일상으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영화관은 지금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이라고 확인된 바 있지만, 더 많은 관객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즐거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극장가도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 액션 시리즈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31일까지 179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어 악녀 크루엘라를 패션계의 경쟁과 결부시킨 디즈니 실사영화 ‘크루엘라’도 26일 개봉 후 엿새 동안 33만 관객으로 순항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5월 총 관객수는 438만명을 넘어 올 들어 가장 높은 월별 관객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스릴러 공포물 '컨저링3:악마가 시켰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루카', 뮤지컬 영화 '인 더 하이츠' 등의 외화와 조우진 주연의 추격 스릴러 '발신제한', 한국적 괴담 시리즈물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모교'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