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을 바꾸는 서울시장
2대 시장은 윤보선, 3~4대 시장은 이기붕이다. 1960년 3·15 선거에서 이기붕이 부통령으로 당선됐으나 부정선거로 4·19 혁명이 일어났다. 결국 이기붕은 아들에게 살해되고, 윤보선은 2대 대통령이 된다. 이때 첫 민선 서울시장(김상돈)도 나왔지만 이듬해 5·16 쿠데타로 이후 30년간 대통령이 임명하는 관선시장 시대가 이어진다.
역대 관선 서울시장들
김, 고가도로·터널 등 숱한 작업
염보현, 올림픽 앞두고 도시 정비
16대 시장인 구자춘은 서울 지하철 2·3·4호선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왕십리~을지로~마포~여의도~영등포로 예정됐던 2호선 노선을 20분만에 지도에 연필로 슥슥 그어 당산과 사당·잠실을 지나는 순환선으로 만들었다(손정목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3권)는 일화로 유명하다.
20대인 염보현 시장은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도시 정비에 큰 업적을 남겼다. 올림픽 경기장 건설과 함께 한강종합개발을 시작했고, 올림픽 대로와 올림픽 대교도 만들었다. 재임 기간 지하철 2·3·4호선을 완공했고,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목동신시가지도 건설했다. 이후 1995년 민주화와 함께 다시 민선 시장 시대가 열리며 조순, 고건, 이명박, 오세훈, 박원순 시장이 차례로 서울을 이끌었다.
마지막 관선시장인 29대 최병렬 시장은 성수대교 붕괴 사고 직후 취임했다가 퇴임 전날인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겪었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임 조순 시장은 임기 첫날을 사고 현장에서 시작했다.
김창우 기자 changwoo.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