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회담 직후 낸 언론 발표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하며 남북관계 증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북측이 2018년 9월 남북 정상 간 합의한 대로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 없는 평화터전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계속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라브로프 장관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이라는 표현으로 북한 비핵화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뒤 “관련국들이 군비 경쟁과 모든 종류의 군사활동 활성화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쌍중단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중국과 러시아의 공통된 입장인 동시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기조인 북한 선(先)비핵화와 대치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직전 발생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정의용 장관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서울서 정의용과 한·러 외교 회담
쿼드 겨냥 “아시아 위주 협의체를”
어제 쏜 탄도미사일은 언급 안해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