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연합뉴스
14일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 통계로 본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부문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4000명 감소했다. 전월 감소 폭(-4만3000명)보다는 개선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계속 커졌던 제조업 가입자 감소 폭은 지난 7월(-6만5000명) 저점을 찍은 뒤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체 종사자가 늘면, 고용보험 가입자도 증가한다. 관련 통계로 노동시장 내 일자리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어떤 제조업 일자리가 회복했나
서비스업도 전반적으로는 고용 상황이 좋아졌다. 지난달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989만6000명으로 41만1000명 늘었다. 다만 공공행정·보건복지 등 공공 일자리 사업의 영향이 컸고, 도소매·숙박음식·운수업 등 대면 서비스업의 경우 코로나19의 충격 속에 계속해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제조업에서 가입자 감소 폭이 줄고, 서비스업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1429만9000명)는 39만4000명 증가했다.
산업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오히려 한창 노동시장에 진입해야 할 30대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제조업·도소매·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줄었다. 30대 감소 폭은 5만명에 달한다.
실업자에게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출은 지난달 9138억원이다. 지난 9월(1조1663억원) 고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드는 모습이다. 새롭게 구직급여를 신청하는 사람은 주로 제조업·도소매·숙박음식 등 민간 부문이었다.
수출 힘입은 일자리 회복세 지속할까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