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고3과 재수생의 학력 격차를 고려한 2021학년도 수능은 고난도 문제가 적었고 영역별 난이도 차이도 비슷하게 출제됐다. 2020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0점, 수학(나) 149점, 수학(가) 134점으로 인문계는 수학(나), 자연계는 국어의 영향력이 높았다. 올해는 인문·자연 모두 국어의 영향력이 높아진다. 전년도 국어 1등급컷 원점수는 91점이고 올해 가채점 원점수는 87점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학(나)는 전년도 84점에서 88점으로 완화, 수학(가)는 전년도 92점과 동일하다. 대학별로 국어의 영역별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과 낮은 대학을 파악해 자신의 국어 점수 위치에 맞게 지원할 것을 추천한다.
수능 가채점 따른 입시 전략
올해도 정시는 재수생 강세 예상
코로나 확진 때는 면접·논술 제한
대학별고사 끝날 때까지 조심해야
수학은 (가)형과 (나)형 20번은 각각 미적분과 수학Ⅱ에서 출제됐다. 전통적인 킬러 문제로 출제되었던 21, 29, 30번은 예년에 비해 쉽게 출제됐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21번보다 20번이 더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기존 모의평가와 수능의 출제 경향이 달라진 부분으로 시험 현장에서 학생들이 당황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림 또는 그래프를 이용하여 해결하는 문항으로 수학(가)형에서 7문항이 출제됐다. 수학(나)형에서는 3문항이 출제되어 함수의 식 또는 값을 직접 제시하는 조건을 이용한 유형이 많았다.
영어는 정시 대학별 영어 반영 방법 차이와 등급간 점수차에 따라 비슷한 대학 선에서 유불리가 나뉜다.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의 경우 영어는 상위 등급을 받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한 영역이다. 전반적인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볼 때 영어가 수시 이월인원이나 정시 합격선에 미치는 영향은 예년과 비슷할 것이다. 올해 1등급 비율은 지난해 7.43%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수능 종료 후 대학별고사 일정은 곧바로 이어진다. 대학별고사를 앞둔 지원자들은 반드시 수능 가채점을 해야 한다. 이후 수능 최저기준의 충족 여부를 파악하고 대학별고사에 임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대학별고사를 치를 수시 지원대학과 정시 수능 가채점 결과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봐야 한다. 수능 가채점 결과 수시 지원대학보다 상위대학 진학이 가능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비슷하다면 대학별고사에 임할 것을 추천한다.
주요 대학의 논술, 면접 일정은 5~6일과 12~13일 2주간의 주말에 집중돼 있다. 면접의 경우 19~20일까지도 진행하는 대학이 많다. 여러 대학이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의 고사 일정과 시간을 다시 한번 확인해 놓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학별고사후 수시 최초합격자를 오는 27일까지 발표하고, 이후 수시 추가합격자 발표가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된다. 만일 수시 추가합격자 기간에 개인사유로 추가합격 전화를 받지 못해도 수시합격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정시 지원이 불가능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능 성적표는 23일에 받을 수 있고 정시 원서접수는 내년 1월 7~11일 중 대학별로 3일간 진행한다. 정시 원서는 접수 기간에 가, 나, 다군을 동시에 지원하고 정시 최초합격자 발표는 2월 7일까지다. 이후 정시 추가합격자 발표가 2월 18일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주의할 점은 수능 이후 진행되는 대학별고사에서는 확진자와 격리자 모두 면접·논술·실기 등이 대학별로 제한된다는 점이다. 수능 이후에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는 학생은 해당 고사가 최종 끝날 때까지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