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머니]상테크 아세요?…상품권으로 주식 사고 포인트도 챙긴다

중앙일보

입력 2020.1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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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테크'란 말 들어보셨나요? 재테크를 주제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이는 용어입니다. 상품권과 재테크의 합성어인데, 클릭 몇 번으로 매달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재테크보다 상테크란 말도 나옵니다. 최근에는 주식을 살 수 있는 ‘금융상품권’도 나왔습니다.

상품권을 인터넷에서 할인구매해 카드 혜택을 받고, 이를 현금화시켜 매달 일정 액수를 버는 상테크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셔터스톡

#상테크 시작하기  

=상테크는 상품권을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상품권을 구매한 후 해당 금액으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이를 현금화해 차액을 남기는 방법이다.
 
=현금화할 때는 페이코 등에서 간편결제 포인트로 전환한 후 이를 환불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해왔다. 다만 최근에는 간편결제 포인트로 전환할 때 들어가는 수수료율(8%)보다 할인율이 높은 상품권을 구매하는 게 어렵다.  
 
=상품권 구매로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카드 사용 실적을 채우는 것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카드의 경우, 상품권 구매로 1~2% 정도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모든 카드가 상테크가 되는 건 아니다. 상품권 구매 실적을 인정하지 않거나, 포인트 제공 대상에 제외하는 카드가 대부분이다. 각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카드의 적립 제외 대상 등을 살펴봐야 한다.


#몸값 높아진 ‘금융상품권’

=주식투자 붐이 불며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하는 금융상품권이 상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준비물은 신용카드와 한국투자증권 계좌다.
 
=금융상품권을 사면 구매 금액의 일부를 카드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구입한 뒤엔 직접 주식 등 금융상품을 사거나, 이를 제삼자에게 선물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한국투자증권만 판매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쇼핑몰마다 구매 제한이 있다. 쇼핑몰 한 곳당 일주일에 오만원권 2장을 살 수 있다. 
 
=참고로 금융위는 한 사람이 일일 최대 10만원의 상품권만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일주일에 50만원까지만 상품권 등록이 가능하다.

온라인 금융상품권 등록 방법. 한국투자증권 계좌가 필요하다.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상테크

#금융상품 1원이라도 사야 해요  

=상품권을 구매한 후 상품권 번호를 한국투자증권에 등록하면 해당 금액이 계좌에 충전된다.
 
=환불받기 위해서는 국내나 해외주식, 장내 채권, 환매조건부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1원 이상 매수해야 한다.
 
=현금화에 주로 이용되는 상품은 RP다. RP는 은행이나 증권사가 일정 기간 후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고객에게 판매하는 금융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고, 약정기간을 지키면 약간의 이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 포인트가 목적이니 보통은 RP 상품을 1원 매수한 후 바로 매도한다. 출금 조건을 채웠기 때문에 상품권을 산 액수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매달 월급 중 일부를 떼서 주식을 사는 사람은 별도의 현금화가 필요 없다. 금융상품권을 충전한 후 주식을 사면 된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 금융상품권을 충전한 계좌를 대상으로 일정 조건을 충족할 때마다 편의점 상품권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충전하면 편의점 쿠폰이?

=금융상품권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진행 중인 이벤트 때문이다. 지난 4월 출시 후 매달 할인이벤트나 쿠폰 등을 제공해주고 있다. 
 
=11월 말까지는 금융상품권을 등록한 계좌에서 1만원 이상 타사이체 입금, 국내주식 1주 이상 매수체결, 해외주식 1주 이상 매수체결을 하면 각각 GS25 상품권 2000원권을 준다. 총 6000원의 부가수입을 올릴 수 있다.
 
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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