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주연 추석 대작 ‘승리호’ 개봉 연기…‘뮬란’도 또 미뤄

중앙일보

입력 2020.08.27 12:01

수정 2020.08.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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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주연에 유해진의 모션 캡처 연기가 기대되는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사진 메리크리스마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극장가가 빠르게 침체되는 가운데 9월 출격을 예고했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 연기를 알리고 있다. 
 
송중기·김태리 주연의 우주SF 대작 ‘승리호’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9월 23일로 예정됐던 개봉일 연기를 알렸다.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가 다시 뭉치고 우주선 선장 역 김태리, 로봇 목소리 더빙의 유해진이 가세한 총 제작비 240억원의 ‘승리호’는 올 첫 ‘추석 출격’을 확정지은 한국영화였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제작보고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면서 개봉을 노려왔지만 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는 이날 “추후 개봉 일정은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되는 대로 안내드리겠다”고 알렸다. 

9월23일 추석 연휴 노렸다가 일정 미뤄
디즈니 '뮬란'은 일주일 늦춰 내달 17일
‘테넷’ 첫날 13만 여명, 기대 못 미친 1위

국내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도 이날 개봉 연기를 발표했다. 다음 달 2일 국내 개봉 예정이던 이 영화의 추후 개봉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곽도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국제수사’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개봉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다음달 10일 국내 개봉을 예고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또다시 개봉일을 9월17일로 미룬 디즈니 실사영화 '뮬란'.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테넷’ 개봉으로 물꼬를 텄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도 개봉 연기에 동참했다. 
 
수차례 개봉일을 미뤄온 디즈니의 실사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은 다음 달 10일에서 17일로 또다시 변경했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이날 코로나19의 현 상황을 고려해 ‘뮬란’의 개봉일을 이같이 미룬다고 알렸다. 지난 3월9일 개봉 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북미 등 주요 지역에선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자사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9월 4일(현지시간) 공개한다. 한국은 중국‧러시아 등과 함께 디즈니 플러스가 아직 서비스되지 않는 지역이라 극장 개봉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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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마블의 새로운 돌연변이들의 등장을 알린 영화 ‘뉴 뮤턴트’도 개봉일을 내달 3일에서 10일로 일주일 늦췄다.


한편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테넷’(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은 개봉 첫날인 26일 13만7744명을 끌어들였다. 전국 2228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이날 매출액의 79.4%로 압도적 1위이긴 하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이날이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인데다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대작이란 점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전인 이달 5일에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는 34만4968명의 오프닝을 기록한 바 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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