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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50만도 안 찾은 주말 극장가…안방극장은 시청률 상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르바이트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임시 휴업에 들어간 CGV용산점.  [연합뉴스]

아르바이트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임시 휴업에 들어간 CGV용산점. [연합뉴스]

금‧토‧일 주말 극장 관객수가 다시 50만명 이하로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시민들이 다중시설 나들이를 삼간 결과로 보인다.

21~23일 47만명…전주 대비 28%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전국 극장 관객수는 47만6058명으로 집계돼 전주 금~일 관객 수(167만4664명)의 30%에도 못 미쳤다. 앞서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는 7월 24~26일 76만1049명에 이어 3주간 100만~180만을 오가며 회복세를 보여왔다. 주말 관객 수가 50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7월 10~12일 34만5540명에 이어 지난주가 처음이다.

관객 410만 명을 돌파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관객 410만 명을 돌파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앞서 극장가는 이정재와 황정민의 추격 액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이하 ‘다만악’) 개봉(8월 5일)과 함께 활기를 더해왔다. ‘다만악’이 개봉한 주말(8월 7~9일) 관객수는 180만5242명으로 코로나 타격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다만악’은 지난 주말 3일간도 18만1060명을 보태 누적 관객 410만명을 넘어섰다(410만5610명). 여름 대작 흥행 1위일 뿐 아니라 올 1월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475만104명)의 기록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오는 26일 정식 개봉 전 주말 이틀간 ‘프리미어 상영’으로 공개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이 8만4601명을 끌어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3위는 엄정화 주연의 코믹 액션 ‘오케이 마담’으로 누적관객 113만5328명을 기록 중이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집에 있는 시청자가 증가하면서 TV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은 일제히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일요일인 23일 방송된 ‘런닝맨’(SBS) 시청률은 전주 일요일인 16일(5.2%)에 비해 1.1%포인트 오른 6.3%를 기록했다. KBS 2TV ‘1박2일 시즌4’도 10.6%의 시청률을 기록, 전주(8.4%)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이 밖에도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4.0%→5.6%), SBS ‘미운 우리 새끼’(15.4%→16.5%), MBC ‘구해줘 홈즈’(7.0%→8.1%) 등의 상승폭이 컸다.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인 MBC ‘놀면 뭐하니’도 22일 시청률 11.0%를 기록, 전주인 15일(9.3%)에 비해 1.7%포인트나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 이런 시청률 선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방송가에 따르면, 24일 현재 SBS ‘집사부일체’ 런닝맨’ ‘불타는 청춘’, KBS 2TV ‘1박2일’, tvN ‘서울 촌놈’ 등의 촬영이 중단된 상태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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