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초 녹화된 화상 인터뷰서 밝혀
이어 베트남과 호주도 언급했다. 베트남은 의료 체계가 잘 작동한 덕분에 최근에야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또 아시아는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인데도 예상보다 바이러스 억제에 선전했다고 했다.
반면 유럽·미국·남미는 지금도 거친 확산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프리카는 슬프게도 바이러스 확산 상황조차 확인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통제 불능에 빠진 반면 한국은 민간 기업까지 동원해 신속하게 대처했다고 했다. 한국은 앞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을 경험한 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인터뷰는 최근 재확산 상황이 나타나기 전인 8월초 이뤄졌다.
그는 "최초로 바이러스가 발병한 국가는 어떠한 경고 없이 사태를 마주하기 때문에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중국은 발병 초기 현지에서 제기한 경고를 무시했고, 12월에서 1월 초까지 국제 사회에 그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실수한 건 명백한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방식이긴 하지만, 방역 조치를 잘해 확진자 수를 낮추고,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이츠는 개도국의 사망자가 수백만 명 더 발생한 뒤 2021년 말에야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1년 말에야 합리적인 가격에 효과적인 백신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수많은 사람이 면역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그때까지 개도국 사망자의 90%는 바이러스 감염보다 의료 체계와 경제 붕괴 등 간접적 원인으로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도시 봉쇄로 인한 의약품 접근성이 떨어져 에이즈 바이러스(HIV)로 인한 사망자 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