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전 목사를 비롯해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중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치료 비용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연이어 올라왔다.
그는 “보석 상태인 전씨가 국가 위기 상태로 몰아갔고 중대본의 경고와 정부의 경고도 무시한 채 국가 위기를 초래했다”면서“법과 국가의 정책, 부탁을 무시하고 이 사태를 초례한 전씨는 자신의 비용으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청원인도 ‘전광훈 코로나19 치료비용 전액 본인부담 해야 합니다’라는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2900여명이 해당 청원글에 동의했다. 그는 “온갖 선동과 집회로 코로나 방역을 방해하고 본인까지 코로나에 걸린 전광훈 목사에게 본인 코로나 치료 비용을 전액 부담하도록 조치해달라”며 “사랑제일교회 감염자의 비용 또한 행정소송을 통해 신천지와 같은 엄중한 처분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138명이 추가돼 총 45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대규모 집회가 열린 광화문에서 연설을 했던 전 목사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분노의 청원이 쏟아졌다.
이어 “그들은 감염병예방법과 집시법을 지키지 않은 범법자들인데 이를 국가에서 치료해 준다면 앞으로 누가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불편한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위 참가자에서 나온 확진자의 치료는 자비로 하도록 우선적으로 청원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8만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한편 지난 15일 올라온 전 목사의 재수감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약 28만명이 동의했다. 앞서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 4월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