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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광훈 우회 비판 "대중보호 외면이 종교지도자 특권 아냐"

중앙일보

입력

추미애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추미애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웃과 사회가 코로나 위험에 빠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동선과 대중의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종교의 자유영역도 아닐 것이며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교의 지상과제는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일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추 장관은 또 “선을 선으로 대하고 악을 정의로 대하라”는 독일의 철학자 칼 야스퍼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법과 정의는 공동선에 이르는 것”이라고도 적었다. “법 집행자가 법이 지향하는 공동선의 방향 감각을 놓치고 길을 잃을 때 시민과 사회를 얼마나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리는지 중대한 각성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신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신도 집회에 참석했다. 전 목사 역시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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