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스웨덴 국립보건원이 국민의 코로나19 항체 보유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8주간 전국 9개 도시에서 혈액 샘플을 수집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 스톡홀름의 경우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주민이 전체 인구의 7.3%였고 스코네주는 4.2%, 베스트라 예탈랜드주는 3.7%로 더 낮았다. 보통 집단 면역을 통한 감염 억제를 위해서는 인구의 60~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하는데 이보다 턱없이 낮은 수치가 나온 것이다.
‘스톡홀름 40~60% 보유’ 빗나가
100만명 당 사망 주변국의 4~9배
그 결과 스웨덴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는 376명으로 이웃 국가인 노르웨이(44명)·덴마크(96명)·핀란드(55명)보다 훨씬 높은 실정이다. 비에른 올센 웁살라대 감염의학과 교수는 “스웨덴 정부가 택한 집단 면역 전략은 위험하고 비현실적인 접근법”이라며 “실제 가능하다고 해도 아주 먼 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주 전 세계 인구의 1~10%에서만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집단 면역을 바이러스 억제책으로 고려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