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상담] 희망진로와 학과 정보 최대한 모아라
“고3의 약 70%는 희망진로와 전공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상담 자리에서 성적과 생기부만 가지고는 점수에만 맞춘 형식적인 상담이 되기 쉽습니다. 학생이 좋아하는 것과 그에 맞춘 희망 직업·학과를 교사가 알아야 실질적인 입시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평소라면 6월 말부터 담임교사와 시작하는 본격적인 진학지도 입시상담은 중간고사 결과와 6월 모의고사 채점결과, 생기부 기록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먼저 1학년부터 활동한 생기부 기록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지난 2년간 자신이 축적한 4가지 영역(자율활동·동아리·봉사활동·진로활동)과 독서기록, 과목별 세부 특기사항들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활동과 과목을 정리한다. 이와 연관된 큰 방향의 진로와 거기에 맞춘 직업, 연관 학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면 된다.
막막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추천 진로 등을 온·오프라인 검사를 통해 알려주는 다양한 기관이 있다. 박 교사는 워크넷(www.work.go.kr)과 대교협 ‘어디가’(www.adiga.kr), 커리어넷(www.career.go.kr)을 추천했다. 그는 “교육부가 제공하는 커리어넷 상담기관의 경우 공신력 있는 전문가의 검사 결과를 이틀 내로 바로 받아볼 수 있다”며 “각 시도 교육청별로 운영하는 진로진학 온·오프라인 상담을 활용해도 좋다”고 말했다.
[생기부] 1·2학년과 차별화된 새로운 모습 시도하라
생기부와 중간고사, 입시상담 연이어 준비해야
중간고사 범위에 온라인 수업 포함돼
희망진로와 학과 정보 최대한 모아 상담대비
이어 “많은 활동이 중요하지 않다. 자율활동과 진로활동을 중심으로, 1·2학년과 다른 활동을 하겠다는 목표로 계획을 세워두라”고 조언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여러 가지 특기사항을 기록하는 자율활동은 1, 2학년 때 활동을 거의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끼리 팀을 짜 주제를 연구한 보고서 활동이나 독후감, 자기평가서와 동료평가서 등은 교사가 학생들의 자료를 참고해서 생기부의 자율활동란에 기록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700자로 적지 않은 기록을 해야 하는 진로활동 역시 비슷한 꿈을 가진 친구들끼리 모여 관심 분야 진로에 대한 강연청강, 토론, 자료조사와 체험 등을 시도해 본다.
김 교사는 “개학 직후 초반에 할 활동 기획을 미리 해야 나중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여유가 있다”며 “개학 직후엔 이 기획을 함께 할 마음 맞는 2, 3명을 모아 모임을 짜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중간고사] 온라인 수업 복습하고 지난 과제물 점검하라
박정근 교사는 “개학하게 되면 중간고사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온라인 수업에서 생긴 학생들 간 학습격차를 오프라인 수업에서 최대한 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학 전까지 남은 기간 온라인 수업내용에서 부족했던 과목을 보충하는 것이 곧 중간고사 대비가 된다.
김현중 교사는 “많은 학교에서 주요 과목들은 EBS 수능특강 교재로 온라인 수업을 했기 때문에 전년도 시험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며 “온라인 수업에 들어간 모든 내용이 다 시험 범위니 복습을 다시 하라”고 말했다.
수행평가는 수업시간에 이뤄지는 여러 활동이 포함되므로 큰 폭으로 줄이기는 어렵다. 김 교사는 “학교 선생님들이 학교 홈페이지나 플랫폼에 수행평가 계획을 올려놓는 경우가 있다. 지금부터 조금씩 미리 해 놓으면 시간 배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국의 수험생 모두가 동일한 조건이므로 모든 영역을 완벽하게 하려고 무리하기보다 영역별로 중요한 부분부터 하나씩 시작해보라”며 “그 부분이 바로 시험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