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포장 분야 국내 최장수 브랜드…크린랲
주부들은 식재료 보관을 위해 쓰는 비닐랩을 크린랲이라고 부른다. 식품 포장 분야 국내 최장수 브랜드인 크린랲은 제품명인 동시에 브랜드명, 기업명이다. 크린랲은 비닐랩 상품을 대표하는 보통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의 장수 브랜드] 34. 크린랲
크린랲 1억 2400만개 팔려…지구 155바퀴 감는 양
지난해 크린랲의 누적 판매량은 1억 2400만 개를 넘어섰다.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이 1인당 2개 이상씩 사용한 양이다.
누적 판매된 랩을 펼쳤을 때(개당 50m)에는 지구를 약 155바퀴 감을 수 있을 정도다. 크린랲은 연평균 약 590만개씩 팔려나간다. 크린랲의 3대 기술인 ▶무독성 ▶절단성 강화 ▶위생성 강화 덕분이다.
연평균 1650만개 팔리는 '크린백'도 효자 상품
크린랲의 또 다른 장수 제품으로는 ‘크린백’이 있다. 크린백도 연평균 판매량이 1650만 개에 달한다. 한 장씩 쏙쏙 뽑아 쓸 수 있는 티슈 타입의 위생 백으로 간편성은 물론 FDA 승인 원료만을 사용해 안전한 제품이란 인식이 자리 잡았다. 크린백은 2010년 비닐을 접어 중첩되게 쌓는 ‘비닐백 절첩 적층 장치’ 특허를 획득하며 비닐백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싱크대 서랍 사이즈에 맞춘 콤팩트한 패키지 사이즈의 ‘컴팩트 크린백’ 등 디테일을 강화한 제품도 출시됐다.
이 밖에도 상황별, 용도별로 다양하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가 있는 크린백이나 휴대가 가능한 휴대용 크린백 등의 제품도 나왔다.
중국 시작으로 일본 등 28개국에 수출…유럽시장도 노크
크린랲은 해외 소비자의 주방도 점령하고 있다. 93년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위생 관념이 부족했던 현지 소비자를 공략했다. 그 결과 2005년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30%를 넘겼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다른 국가로의 진출로도 이어졌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으로 판로를 개척했고 현재 2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크린랲 관계자는 ”크린랲은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식품 포장 용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