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표 블랙 코미디를 세상에 처음 선보인 ‘지리멸렬’(1994), 나홍진표 집요한 인간 탐구를 맛보여준 ‘완벽한 도미요리’(2005)…. 오래전부터 단편영화는 미래의 거장 감독을 발견하는 등용문이 돼왔다. 매해 영화제 단편 부문에 영화업계, 시네필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역대 최다 출품…25편 선정
5월 개막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진출작 25편 발표
"거주·노인·장애 소재 단편 많아"
또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실험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감독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장르의 경계가 모호한, 그래서 더 신선한 작품들”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이에 “기술적인 만듦새보다는 독창성과 신선함에 좀 더 비중을 두었다”고 전했다.
올해 전주에서 선보일 25편의 단편은 영화제 기간 심사를 거쳐 대상‧작품상‧심사위원특별상 등 총 1000만원 규모 상금과 트로피를 받게 된다.
신종 코로나로 개막 5월로 연기
당초 4월 개최 예정이었던 전주영화제는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인해 한 달 연기한 5월 28일부터 6월 6일로 일정을 옮겨 전주 일대에서 개최된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 경쟁 선정작
작품명 | 감독명 |
< Fanning > | 전예진 |
<각자의 입장 Each> | 강정인 |
<갇힌 남자 Trapped> | 김윤선 |
<건설 유니버스의 어떤 오류 Some Errors of the Construction-universe> | 박군제 |
<굿타임 Goodtime> | 강동인 |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 Graeae: A Stationed Idea> | 정여름 |
<나의 침묵 The Floor Below> | 황혜인 |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 Porosity Valley 2: Tricksters' Plot> | 김아영 |
<달과 포크 The Moon and Fork> | 신나리 |
<데마찌 Damage> | 김성환 |
<둥지 Doong-ji> | 조경원 |
<뒤로 걷기 Walking Backwards> | 방성준 |
<드라이빙 스쿨 Driving School> | 유수진 |
<무협은 이제 관뒀어 Quitting My Destiny> | 장형윤 |
<실 The Thread> | 이나연, 조민재 |
<아가리 파이터 Mouth & Mouth Fighter> | 서가현 |
<언젠간 터질 거야 It's Going to Explode One Day> | 서태범 |
<우리가 꽃들이라면 We Bloom> | 김율희 |
<우연히 나쁘게 Casually, for the Worse> | 김예원 |
<우주의 끝 The End of the Universe> | 한병아 |
<유통기한 Expiration Date> | 유준민 |
<이별유예 Dear.Picaresque> | 조혜영 |
<주희에게 Dear Juhee> | 오현도 |
<집나방 Moth> | 정연주 |
<추석 연휴 쉽니다 Full Moon> | 남순아 |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