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가지 않고도, 특별한 사교육이 없어도 우리 아이를 영어 영재로 키울 수는 없을까. 공부에 왕도는 없지만, 영어 교육의 전문가인 『영어책 읽기의 힘』의 저자는 지름길이 있다고 주장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 방법은 ‘영어책 읽기’다.
“아이가 영어를 충분히 보고 들음으로써 머릿속에 양질의 영어 입력이 차고 넘치도록 적절한 환경과 도움을 제공하라.” “아이가 영어책 읽기의 즐거움을 깨닫도록 도와줘라.” “영어책 읽는 것이 즐거우면 더 많이 더 열심히 읽게 되고, 더 잘 읽으면 더 좋아하게 되어 더 많이 읽게 된다.”
‘잘 노는 아이들의 잠재력’… 두뇌와 인간관계를 성장시키는 놀이 육아
서울대 영어영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언어학 박사과정을 마친 저자는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아동영어교육 지식나눔축제’ 기획 및 봉사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네 명의 자녀를 키우는 아빠로서 직접 영어 교육을 한 노하우를 책에 담았다.
TV용 애니메이션 시리즈 추천작
“새들은 날아다니고, 물고기들은 헤엄치며, 아이들은 논다” 게리 랜드리스(노스텍사스대학교 놀이치료센터 설립자)의 코멘트로 책은 시작된다.
유은희 아동 심리치료사는 부모를 만날 때마다 “아이를 더 많이 놀게 해주세요. 두뇌도, 인간관계도, 인성도 성장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아이를 잘 놀게 하겠다고 다짐하는 부모는 많지만, 이를 실제로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또 방치하는 게 아니라 잘 놀게 하기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훈육은 언제부터 해야 하는지, 육아에서 아빠의 역할은 무엇인지, 휴대폰 사용 규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장난감은 얼마나 사주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등 부모들이 실제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조언도 담겨있다.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한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어느 한구석은 부족한 점이 있기 마련이다. 여러분의 아이도 남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평소 아이에게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어’라는 메시지를 많이 주자. 그렇게 하면 아이는 훗날 자신에 대해서도 ‘이대로는 괜찮아’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아이가 성장하듯이 부모의 태도도 성장해야 한다”는 구절도 인상적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