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입는 방식에 새로운 영향을 주는 중심은 여성의 내면에 있다. 의상 각각의 앙상블은 여성들의 초상이 된다. 옷을 착용한 이들은 각기 옷에 대한 다른 뜻과 해석을 풀어낸다. 시각에 따라 충동적이고 즉흥적이며, 또한 자연스러우면서도 무심한 듯, 무엇을 입는지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수십 년간의 패션의 속성은 부수적이었다. 1920년대, 1970년대 그리고 1990년대와 같이 더 넓은 문화에 대해 말하면서 특정 시대를 정의한 패션, 실루엣과 디자인보다는 스타일적인 ‘비유(tropes)’를 인용했다.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그 시대의 일부분들을 일정한 유동성과 함께 뒤섞었다. 이런 디자인들은 쉽게 구분할 수 없어서 모든 것이 되거나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그것들은 모순되거나, 훼손되고, 재해석된다. 옷을 착용한 여성들은 이런 미학적인 응용들을 재활성해 다시 평가할 수 있게 한다.
프라다
보편적인 클래식한 요소들과 프라다라고 바로 인식할 수 있는 요소들이 조합되었다. 기본 원리와 코드가 조합된 디자인, 자수, 패턴, 색상. 이런 요소들은 패션을 넘어, 시대를 초월하는 스타일을 강조한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