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전 세계 아미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 BTS)’의 서울 전시가 28일 개막했다. ‘커넥트, BTS’는 서울과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 5개국 다섯 도시와 22명의 현대 예술가를 연결하는 글로벌 미술 프로젝트. DDP 전시는 네 번째 행사다.
세계 5개 도시 연결 ‘커넥트 BTS’
강이연 작품 등 서울 전시 개막
BTS는 본래 말 그대로 ‘BangTansonyendan’의 약자다. 하지만 BTS는 2017년 그룹의 정체성에 확장성을 부여하면서 BTS의 의미를 ‘Beyond The Scene’으로 재정립한 바 있다. 현실을 뛰어넘어 꿈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며 성장하는 청춘인 방탄소년단을 가리키는 말이다.
작품 ‘비욘드 더 씬’에 BTS가 직접 등장하진 않는다. 흰 천 뒤에서 7명의 퍼포머가 역동적인 움직임만 보여준다. 작가는 “다양성을 포용하고 언어를 초월해 세계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BTS의 정체성을 7명의 퍼모펀스로 압축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순수예술은 배타적이고, 대중과의 소통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진단한 강 작가는 “미술계가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에 목이 말랐다. BTS와 아미들이 서로의 삶에 영향 주는 것을 보며 나도 예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들 사는 게 힘든 데 미술이 난해한 영역에만 머무르지 말고 힐링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미가 BTS에서 얻는 게 바로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욘드 더 씬’과 얀센스의 ‘그린, 엘로, 핑크’ ‘로즈’ 작품 관람은 1시간 단위로 공개되며 전회 예약제다. 전시는 3월 20일까지, 관람료는 무료.
‘커넥트, BTS’의 마지막 전시는 다음 달 5일부터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 피어에서 열린다. 앤서니 곰리가 18㎞의 알루미늄을 제멋대로 구부린 작품 ‘뉴욕 클리어링’을 공개한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