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골드만삭스가 스타벅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애플 다음으로 중국의 경기 부진 때문에 타격을 받을 기업은 스타벅스”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서 “중국시장에서 주의할 사항이 많다”며 “소비부문을 중심으로 중국의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스타벅스 투자의견 하향조정
중국 경기 부진에 미국산 불매까지 영향
하지만 경기둔화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실질적으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인들이 미국산 제품을 불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NBC는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중국 내 애플의 판매실적 부진은 몇몇 중국인들의 ‘비공식적인 불매’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인들은 미국산 제품 대신 비교적 저렴한 자국산 제품이 눈을 돌리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화웨이(25.2%)·오포(21.3%)·비보(20.8)로 1~3위를 모두 중국브랜드가 차지했다. 애플의 점유율은 7.8%에 불과했다.
커피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1월 매장을 연 중국의 커피 전문점 루이싱(瑞幸)은 스타벅스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값싼 가격과 배달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스타벅스도 루이싱을 의식해 지난해 11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류허(劉鶴) 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중국 무역협상팀이 오는 30~ 31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류허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