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한국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은 “시간이 지나도 장 실장이 기대하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장 실장 간담회 직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투자 확대 없이 임금을 올려 성장을 하겠다는 소득주도 성장론은 수학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방법이다. 또 최근 들어 저소득층의 소비여력은 오히려 감소한 게 지표로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대통령·장하성 발언 비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소득주도 성장을 ‘불장난’에 비유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무리 자신을 만들어 준 당원들에게 말하는 입장이라도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예산으로 경제 망치고 일자리 망치는 이 불장난은 하루속히 손 털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일자리는 기업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한다”며 “차라리 출산가구에 2000만원 지원으로 저출산에 승부를 걸어 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장 실장 간담회를 두고 “국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김 대변인은 “통계 수치와 경제현실을 외면하면서 지금 제대로 가고 있다고 주장하면 누가 믿을 수 있는가. 대통령의 경제참모들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