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가 8일(현지시간) 영국령 버진 제도를 할퀴고 지나갔다. 가옥은 무너졌고 선착장은 파괴됐다. 아래쪽 작은 사진은 허리케인 북상 전의 모습이다. [AP=연합뉴스, 구글맵]
어마는 지난 8일 쿠바 카마구에이 제도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허리케인 분류상 최고 위력인 5등급을 기록했으며, 카리브해 북부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에서 4등급으로 떨어졌으나 쿠바에 상륙하면서 위력이 다시 격상됐다. 미국 상륙을 앞두고 9일 오전 5시 기준으로 4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쿠바 거쳐 위력 커진 채 상륙 임박
트럼프 “허리케인 지역 주민 대피”
플로리다 등 피해액 226조원 예상
멕시코 강진 사망 61명으로 늘어
한편 지난 7일 발생한 멕시코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 61명이라고 9일 발표했다. 진앙지와 가까운 오악사카주에서 45명, 치아파스주에서 12명, 타바스코주에서 4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강진은 규모 8.2로 멕시코 지진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선 1985년 규모 8.1 강진이 발생해 1만 명이 사망했다. 이번 강진도 규모 면에선 85년 지진과 비슷했지만 바다에서 시작돼 피해가 적었다. 멕시코 해안에 발령된 쓰나미 경보는 9일 해제됐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