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쳄발로(이탈리아·독일식 명칭, 영어:하프시코드, 불어:클라브생)는 해머가 현을 때리는 피아노와 발성 구조가 다르다. 건반을 누르면 손톱만한 플렉트라(plectra)가 현을 퉁겨 소리를 낸다. 플렉트라는 바로크시대에는 새 깃털의 심으로 만들어졌다. 덕분에 쳄발로는 하프처럼 청아한 소리를 낸다. 그러나 점점 세게 또는 점점 여리게 소리내는 것이 힘들다. 건반을 2단으로 설치한 것도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사진은 손열음씨가 22일 쳄발로 연주자 허진선씨의 악기로 연습하는 모습이다. 엇갈린 두 손이 다른 건반을 누르고 있다. 이 악기는 1987년 미국에서 제작한 것으로 바흐시대의 구조를 충실하게 재현했다. 손씨는 음악제 무대에서도 이 악기로 연주했다. 작은 사진은 24일 연주회를 마치고 인사하는 손열음씨.
사진·글=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