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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데엔 차칼로토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거친 말투로 채권단으로부터 ‘도박꾼’ ‘아마추어’라는 혹평을 받았던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에 비해 차칼로토스는 온건하고 유화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그는 옥스포드대에서 경제학·정치학·철학을 전공했다. 영국 서식스대에서 석사, 옥스포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켄트대에서 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1994년 아테네경제기업대로 자리를 옮기며 부모의 고향인 그리스로 돌아왔다. ‘시리자 경제 브레인’으로 불리던 그는 2012년 총선 때 의회에 입성했다. 외무차관, 구제금융 협상 실무팀으로 활동한 그는 갑작스럽게 자리를 내놓은 바루파키스의 뒤를 이어 6일(현지시간) 재무장관을 맡았다.
‘시리자 경제 브레인’ 채권단 협상에 속도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