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늘리고 비축물량 방출"…정부, 물가 잡기 총력전

중앙일보

입력 2024.05.11 01:40

수정 2024.05.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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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일 물가 안정 대책을 잇달아 쏟아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물가를 잡는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기존 대책의 재탕이라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오늘부터 배추 수입 전량, 양배추 6000t, 당근 4만t 등 농·수산물 7종에 대한 할당관세(수입품 한시적 관세 인하·면제)를 신규 적용해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하루 배추 110t, 무 80t의 물량을 지속 방출하고, 6월까지 바나나·키위·체리 등 직수입 과일을 3만5000t 이상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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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도 주요 수산물 생산이 줄어드는 5월 어한기(漁閑期)를 맞아 156억원어치 수산물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는 19일까지 전국 45개 마트·온라인몰에서 국산 수산물을 사면 최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명태·오징어 등 정부 비축분 5000여 t도 시중에 풀고, 최근 가격이 급등한 김에 대해서는 유통시장을 점검키로 했다. 김 차관은 “가장 중요한 민생 지표인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