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리 당이 낸 후보 면면을 보면 지역밀착형”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 고물가를 잡지 못하는 실정에 대한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이 잘하더라는 평가도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의 부상을 두고 “비례대표 때문에라도 투표하러 가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고 그분들이 지역구 투표에선 민주당 후보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지역 분위기가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김태호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선대위원장이 한 말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야권에서 소위 ‘범야권 200석’을 장담하고,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운운하면서 견제 심리가 나타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막판 ‘여야 균형론’ 작동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취지였다.
그는 “경남 같은 데는 (16석) 다 갖고 싶다. 부산에는 상대적으로 흔들리는 지역이 보이지만 힘을 낼 거라 본다”고 말했다. 당에선 PK 전체 40석 중 13곳이 3~4%포인트 차 격전지라고 발표했다.
그는 고전 이유에 대해 “인물론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엔 유독 중앙정치 이슈에 PK 민심이 빛의 속도로 반응했다. 지역 유권자들이 ‘내가 당신은 좋아하지만, 저기 (서울에) 누구 때문에 못 찍어주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또 다른 실수, 국민에게 거리감을 줄 수 있는 사태가 일어날까 늘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동시에 “(야당이) 손발을 묶어놓고서는 일 못 했다고 심판하자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