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30년 새 가장 치열한 선거” 김태호 “지역 분위기 조금씩 회복”

중앙일보

입력 2024.04.06 01:20

수정 2024.04.0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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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左), 김태호(右)

“지난 30년을 통틀어 부산에선 이번에 가장 치열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재선·사진 왼쪽)이 한 말이다. 그는 5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예측 불허의 접전”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총선에선 부산 18곳 중 3곳(사하갑, 북-강서갑, 남을)에서 이겼는데 당일각에서는 ‘과반 달성’이 목표란 얘기도 나온다. 그는 “열세였던 지역의 지지세가 좀 더 올라와 경합지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 북을(정명희)·강서(변성완)·해운대갑(홍순헌)·중-영도(박영미)에 기대감을 피력했다. 국민의힘 출신들이 싸우는 수영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 당이 낸 후보 면면을 보면 지역밀착형”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 고물가를 잡지 못하는 실정에 대한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이 잘하더라는 평가도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의 부상을 두고 “비례대표 때문에라도 투표하러 가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고 그분들이 지역구 투표에선 민주당 후보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지역 분위기가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김태호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선대위원장이 한 말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야권에서 소위 ‘범야권 200석’을 장담하고,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운운하면서 견제 심리가 나타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막판 ‘여야 균형론’ 작동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취지였다.
 
그는 “경남 같은 데는 (16석) 다 갖고 싶다. 부산에는 상대적으로 흔들리는 지역이 보이지만 힘을 낼 거라 본다”고 말했다. 당에선 PK 전체 40석 중 13곳이 3~4%포인트 차 격전지라고 발표했다.


그는 고전 이유에 대해 “인물론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엔 유독 중앙정치 이슈에 PK 민심이 빛의 속도로 반응했다. 지역 유권자들이 ‘내가 당신은 좋아하지만, 저기 (서울에) 누구 때문에 못 찍어주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또 다른 실수, 국민에게 거리감을 줄 수 있는 사태가 일어날까 늘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동시에 “(야당이) 손발을 묶어놓고서는 일 못 했다고 심판하자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