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뿐 아니라 용주사, 봉은사, 보문사 등 전국 20여개 사찰에 마련한 분향소에도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여야 정치인들도 이날 조계사를 찾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스님께서 강조하신 사회 통합과 화합, 공생과 상생의 정신을 늘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러 차례 뵌 적이 있고 많은 가르침을 주신 어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조계종은 오는 3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영결식을 거행한 뒤 경기 화성 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스님의 불교적 장례의식)을 연다. 이날 조계종은 전날(지난 30일) 발견한 자승스님의 유서 중 일부인 3장을 공개했다. 자승스님은 유언장을 통해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을 소홀히 한 점을 반성합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자승스님의 유언장에 대해 “상대적인 세계에서 벗어난 절대 피안의 세계로 깨달음의 성취를 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