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3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 지상전에서 다수의 하마스 테러범을 사살하고 약 300곳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날 가자지구 남쪽으로 진격해 온 이스라엘군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로 공격하는 등 교전을 벌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진주만 폭격, 9·11 테러 이후 휴전에 동의하지 않았듯 가자지구에서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도 “지금 휴전은 올바른 답이 아니다”며 거들었다.
이스라엘군은 남북 양쪽에서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지난달 27일 가자지구 북쪽에 교두보를 확보한 이스라엘군은 탱크와 장갑차, 드론과 헬기 등을 이용해 가자시티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예상보다 느린 진격 속도에 대해 아모스 야드린 전 이스라엘 군사정보국장은 로이터에 “민간 사상자를 줄이고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최대한 많이 죽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에 대한 드론 공격을 시인했다. 후티 반군은 31일 이스라엘 동남부 에일라트 일대에서 발생한 드론의 침투 시도를 자신들이 실행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2016년 후티 반군 측이 주도하는 정부의 총리로 임명된 압델아지즈 빈 합투르는 “우리는 대이스라엘 ‘저항 축’의 일부로 드론 등을 이용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 국경이 만나는 시나이반도 동쪽 에일라트에서는 지난달 27일에도 미사일·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는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의해 격추됐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당시 공격 시도의 배후가 후티 반군일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