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문을 연 샤르자대학병원의 ‘힘찬 관절·척추센터’는 운영 초기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개소 3개월 만에 매출이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누적 외래 환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8월 기준 누적 환자 수는 5만8185명, 수술 건수는 1771건을 넘겼다. 초창기엔 진료 공간이 협소했지만, 현지 환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을 찾았다. 박승준 힘찬 관절·척추센터장은 “병원 1층에 있던 10평(33㎡) 남짓한 진료 공간에서 시작한 센터는 현재 2층 200여 평(약 660㎡) 규모로 시설을 확장 이전했다”며 “환자 만족도가 높아 내원하는 현지 환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엔 물리·재활치료를 위한 독립 공간도 마련돼 있다. 환자들이 몰리는 탓에 직원 수가 늘었음에도 센터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려면 대기 기간이 두 달 이상 걸린다.
UAE 진출, 7만 번째 물리치료
먼저 손을 내민 건 샤르자대학병원이었다. 샤르자 국왕 소유 병원인 이곳은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의료기관이다. 당시 UAE 차관급인 전 샤르자대학병원 최고경영자(CEO) 알리오 바이드 알 알리 박사는 힘찬병원이 수준 높은 관절·척추 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뒤 센터 운영을 제안했다. 힘찬병원이 UAE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된 배경이다. 박 센터장은 “이젠 샤르자 국왕 가족 등 VIP 환자들도 관절·척추 질환이 발생하면 힘찬센터를 찾는다”며 “UAE 각지에서 개원 러브콜을 수차례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력 있는 국내 의료진 파견
센터 운영의 핵심 성공 요인은 ‘실력 있는 의료진’에 있다. 힘찬병원은 숙련된 전문 의료진을 현지에 파견하면서 힘찬병원의 의료 시스템을 고스란히 이식했다. 부평힘찬병원에서 병원장을 지낸 박승준 센터장이 선봉에 섰다. 박 센터장은 “주사치료조차 기피했던 현지 환자들의 눈에 맞춰 설명을 이어가고 최적의 치료법을 적용하기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힘찬센터의 행보가 UAE에 의료 한류를 가속한다는 평가다. 이에 맞춰 힘찬병원도 국내 최신 의료기술을 현지에 도입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 대표원장은 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최근 국내서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한 ‘골수줄기세포 주사 치료’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기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해 주는 치료법이다. 이 대표원장은 “현지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 및 치료 시스템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