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열풍이 거세지면서 식품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단백질 바 등 건강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특화 자사 몰을 오픈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오리온은 단백질 바·드링크·파우더 등 단백질 관련 제품의 올 7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33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운동족’을 겨냥해 지난해 출시한 고함량 단백질 브랜드 ‘닥터유PRO’가 38%를 차지했다.
오리온은 건강에 관심 많은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을 반영해 지난달 건강 특화몰 ‘닥터유몰’을 오픈했다. 닥터유PRO 단백질 바와 파우더, ‘닥터유 제주용암수’ 등 26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회원을 대상으로 제품 1개만 구매해도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8월 1~15일 닥터유PRO 매출 중 16.2%가 닥터유몰을 통한 것으로, 오픈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단백질 제품을 찾아 왔다가 미네랄이 풍부한 용암해수로 만든 제주용암수를 함께 주문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는 건강기능식품 전용 온라인몰 ‘웰프’를 지난 6월 오픈했다. ‘올리닉’을 비롯해 ‘천지인’, ‘GNC’, ‘뷰틱’ 등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의 180여 가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 전문 자사몰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도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공식 온라인몰 ‘정관장몰’을 강화하고 있다. 정관장몰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정몰초이스 글루타치온’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정관장몰의 20·30세대 매출 비중은 2018년 40.5%에서 지난해 56.2%로 증가했다. 20·30세대가 중장년층보다 홍삼을 더 많이 찾은 것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공식 온라인몰 ‘그리팅몰’을 통해 가공식품의 영양성분과 원재료를 분석해 표시한 ‘세이프티 스코어’를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 세이프티 스코어 최고 등급을 받은 ‘저온 살균 우유’ ‘유기 현미 누룽지’ 등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급증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건강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난 것”이라며 “가공식품에 이어 과일·채소 등 농산물에도 적용 가능한 영양 라벨링 서비스를 개발해 연내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