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끼, 혈당관리식] 8주차 수요일, 수제 완자구이
완자를 빚는 법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고기를 곱게 다져 둥글게 빚어내는 거죠. ‘수제 완자구이’는 완자에 들어가는 양파를 충분히 볶아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이때 양파는 기름을 넣지 않고 볶습니다. 대신 양파가 타지 않도록 물을 조금씩 넣으며(1큰술 정도) 갈색이 될 때까지 볶습니다. 기름과 수분은 빼고 단맛은 살려주는 방법이죠. 양파를 볶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볶은 양파는 완전히 식힌 후에 고기와 섞어주세요. 다른 채소를 더 섞어 완자를 만들 때는, 볶은 양파를 식히고 채소를 넣은 후 마지막에 고기를 넣어 치대는 순서입니다. 돼지고기 완자에 어울릴 채소로는 미나리와 부추가 있죠. 둘 다 향이 강한 채소로 고기의 냄새를 잡아줍니다. 또한, 고조리서에 나온 것처럼 완자에 두부를 으깨서 넣어도 좋고, 해물을 섞어도 맛있습니다. 안미경 그리팅랩 수석연구원은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는 해물로는 오징어, 새우가 있다”고 말합니다.
간을 충분히 한 완자구이는 소스 없이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맛이 강한 소스는 재료 본연의 맛을 해칠 수 있고 당류 역시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죠. 소스 없는 수제 완자구이는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맛있습니다. 8주 식단으로 소개한 ‘브로콜리무침’과도 잘 어울릴 조합이죠. 수제 완자는 미리 넉넉하게 만들어 밀봉한 다음 냉동 보관해보세요. 필요할 때 꺼내 조리하면 쉽고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냉동 보관한 완자는 3개월 안에 먹는 게 좋습니다. 해동한 후에는 속까지 잘 익도록 천천히 익혀주세요.
수제 완자구이 레시피
재료(2인분)
돼지고기(목살 또는 앞다리살) 다짐육 140g, 양파 20g, 식용유 5g(1작은술)
양념: 올리고당 1큰술(17g), 다진 마늘 1.5작은술(7g), 다진 대파 1.5작은술(7g), 진간장 1작은술 (6g), 다진 생강 약간(1g), 참기름 약간(1g), 후춧가루 약간(0.6g), 소금 약간(0.4g)
만드는 법
1. 양파는 곱게 다진다.
2.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다진 양파를 넣고 중불로 볶는다. 양파가 타지 않을 정도로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볶는다. 양파가 갈색이 날 때까지 약 5분간 볶아준다.
3. ②의 양파는 넓은 쟁반에 펼쳐 한 김 식힌다.
4. 볼에 돼지고기(다짐육)와 ③의 양파, 분량의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고루 섞은 후 잘 치대어 한입 크기로 빚는다.
5.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④의 완자를 넣어 중약불에서 앞뒤로 잘 구워준다.
에디터가 해보니
소량의 생강이 고기 잡내도 잡아주고 풍미를 더 한다. 촉촉한 굴림만두와 흡사한 맛이 난다.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둘러야 타는 곳 없이 먹음직스럽게 구울 수 있지만, 마른 팬에 올린 후 약불에서 잘 뒤집어가며 구우면 돼지고기의 육즙이 흘러나와 속까지 충분히 익힐 수 있다.
레시피 제공= 그리팅랩
이세라 쿠킹 객원기자 cook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