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김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세계 경제는 성장률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라며 “미국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벌어지고 유럽에서 크레디트스위스(CS)가 UBS에 인수되는 등 금융시장 불안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 경제에 대해선 지속하는 경상수지 적자 흐름에 대한 경계감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대 중국 수출 감소와 반도체 경기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상 수지가 개선 추세를 보여 연말에는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도 “중국과의 관계에서 현재의 트렌드가 고착화되는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는 “소프트랜딩(연착륙)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최근 금융권 연체율 상승에 대해선 “감독 당국이나 해당 금융기관이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은 ‘한국의 방산수출 성과와 향후 전망’에 대해 강연을 했다. 강 차장은 “동유럽의 불안한 안보 상황과 신냉전 분위기 확산 속에 가성비와 생산능력, 후속 군수지원 능력을 갖춘 한국 무기 체계가 세계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경제포럼 행사엔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함께 허인 KB금융그룹 부회장,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장광익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운영 IBK기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