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선보인 쇼츠 드라마 '편의점 뚝딱이'. 사진 BGF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영상 콘텐트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고객층인 MZ세대를 겨냥해 자연스럽게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편의점들은 짧은 예능과 드라마 등을 선보이며 유튜브 구독자 확보 경쟁에 나섰다.
GS25, 정통 스케치 코미디 도전
메타코미디 장삐쭈(352만), 숏박스(249만), 피식대학(198만), 나몰라패밀리 핫쇼(77만) 등 대형 크리에이터들이 소속된 레이블로, 모두 10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GS25는 ‘못배운놈들’ ‘갓생기획’ ‘MZ몰라요’ 등 예능형 콘텐트를 앞세워 업계 최초 100만 구독자를 달성한 데 이어 메타코미디의 구독자들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GS25가 메타코미디와 손잡고 제작한 유튜브 콘텐트 촬영 현장. 사진 GS리테일
GS25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정통 스케치 코미디(1~10분 안팎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코미디)를 킬러 콘텐트로 중점 전개할 계획이다. 인기 웹 애니메이션 ‘신병’의 원작자인 장삐쭈가 직접 대본 집필과 감독을 맡은 최초의 실사 콘텐트로 협업의 포문을 연다. 편의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콘텐트를 GS25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리 오너라’를 통해 다음 달 공개한다. 이정표 GS리테일 플랫폼마케팅부문장은 “가장 재밌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표방하는 GS25의 철학을 유튜브 콘텐트로 풀어 고객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CU, 편의점 고인물·뚝딱이 인기
이후 편의점 업계는 영상 콘텐트에 집중했다. 기존엔 할인 행사 등 매출과 직접 연관된 마케팅에 집중했지만, 이젠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최신 문화 코드를 담은 영상 콘텐트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긍정적이고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중장기적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CU는 지난해 말 편의점 고인물 후속인 ‘편의점 뚝딱이’를 공개해 또 한 번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CU 관계자는 “구독자들이 편의점표 쇼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트렌디함에 있다”며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드러내는 것을 최소화하고 재미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를 통해 ‘리리코의 사회생활’ ‘가요이의 쿠킹타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기업 색깔 배제하며 MZ 공략
이마트24의 브랜드 캐릭터 '원둥이'. 사진 이마트24
이마트24는 공식 유튜브 채널 ‘이마트24로 사는 법’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 캐릭터인 ‘원둥이’를 내세워 재미와 스토리텔링을 더한 영상을 제작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우주’라는 세계관을 구축함으로써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몰입감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