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 장관을 내년 총선에 등판시키는 것이 절대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기류가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말과 처신을 보면 이미 마음은 콩밭이 아니라 여의도밭에 와 있다. 조만간 (총선에) 나올 것 같다”면서 “법무행정은 경제부처와 달리 바로 효과가 나는 부처가 아니다. 그런데 마음이 계속 여의도 밭에 와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실세인 이철규 사무총장과 유상범 수석대변인 모두 한 장관을 정치권에 차출하는 건 맞지 않다고 얘기했다”며 “한 장관의 세가 꺾인 것인가, 지금 윤핵관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했다.
이어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한 장관에게) 책임이 있다, 사퇴해야 한다는 국민 의견이 50%를 넘겼다”며 “한 장관의 인기가 꺾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장관은) 이미 정치인이다. 정치인의 언어를 쓰고 있고, 늘 정치적 현안을 언급할 때만 신이 나고, 최근에 법무행정의 무엇을 언급했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니 조만간 (정치에)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이 정치권으로 나와서 장관직을 그만둬야지 장관을 노리는 분들이 또 장관을 가지 않겠나. (여당이) 이율배반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있다”며 “이철규 총장이 법무부 장관에 갈 리는 만무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주말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여전히 보수를 대변하는 대통령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3 기념식에 가냐 안 가냐의 문제는 지지율 회복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니까 안 가는 것 아니겠나”라며 “4·3의 문제는 우리 국가가 현대 역사에서 겪었던 큰 아픔이다. 대통령께서도 후보 때 4·3 추념식에 가겠다고 했다. 추념식에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