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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에 질문하며 손 덜덜…김의겸 "속에서 열불 나 그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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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면서 손을 덜덜 떠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속에서 열불이 나 부르르 떤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30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해당 영상에 대한 질문에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국가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관련해서 한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정 변호사가 대검 부대변인 지낸 것을 모를 리가 없다고 생각해 그걸 물어봤는데 여전히 '몰랐다' 발뺌을 했다"고 했다.

지난 27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은 손을 떨면서 한 장관에게 질의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공유됐고, 누리꾼들은 "김의겸 의원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 "한동훈 장관을 무서워하는 것"이라는 등 추측성 반응을 남겼다.

김 의원은 "누가 뭐래도 인사 검증 책임은 한동훈 장관 아니겠나. 뉘우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임감을 느끼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뻔뻔하게 저를 공격했다"며 "오히려 거꾸로 제가 팩트 체크를 제대로 못 해서 잘못 물어보는 것처럼 오히려 저를 역공하더라. 속에서 열불이 나 부르르 떨었다"고 설명했다.

'손을 벌벌 떨었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가 억울하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요즘 하도 만성이 돼서 그냥 그러려니 한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최근 민주당 당직 개편에서 대변인직을 물러난 것에 대해선 "쌈닭 이미지가 굳어져 버려서 좀 아쉽다"며 "제가 보수 언론으로부터 단단히 미운털이 박힌 것 같다. 제가 공격을 받고 비판을 받으면 조용히 있으면, 수그리고 있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제가 항상 대들었다. 대들다 보니까 더 미움을 사고 논란이 커지고 증폭됐던 거 아닌가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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