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 학대 피해 아동 돕는 ‘아이케어카’ 선보여

중앙일보

입력 2023.03.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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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학대 피해 아동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디지털 테라피를 도입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 (iCAREcar)’를 지난 1월 공개했다. 내부는 아동 심리 상담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됐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학대 피해 아동의 치료를 돕기 위해 디지털 테라피(Digital Therapeutics, 이하 DTx)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도입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를 지난 1월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완성된 아이케어카 내부는 심리 상담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됐고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42dot, 현대차 자회사) 등 5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했다.
 
아이케어카는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NGO인 굿네이버스에 기증돼 학대 피해 아동들의 심리 치유 및 안정을 돕는 것을 비롯해 가정방문 상담 및 안전한 이동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아이케어카 DTx에 활용된 대표적인 기술은 ^몰입형 디스플레이(Immersive Display) 기술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SSR, Smart Sound Recognition)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 등 3종이다.
 
첫 번째 적용 기술은 차량 내부의 전면·양측면·천장 등 4면에 설치된 몰입형 디스플레이다. 아동에게 가상의 공간으로의 이동, 즉 ‘메타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 흥미와 함께 상호작용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한다. 두 번째 적용 기술인 SSR은 앱을 통해 모든 상담내용이 텍스트 파일로 자동 전환되는 것은 물론, 여러 사람의 중첩된 목소리와 기타 배경 잡음으로부터 화자를 분리하는 MSD(Multi-Speaker Detector)를 탑재했다. 마지막은 아이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엠브레인)로, 아동이 상담받는 동안 귀에 이어셋을 착용하면 뇌파 신호를 감지해 아이의 스트레스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4년부터 아이케어카 사업을 진행하며 8년간 66개의 전국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총 142대의 차량을 지원했고 지원 금액 또한 35억원 규모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