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與 신임지도부와 내주 만찬…주례회동 신설 거론

중앙일보

입력 2023.03.09 13:09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마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초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회동한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축하 인사차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들고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 오찬을) 월요일(13일)에 용산에서 하는 걸로 방금 대표님과 말씀이 있었다”며 “일정이 다들 잘 맞지 않아서 저녁에 만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김 대표를 비롯해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에게 축하 전화를 하면서 내주 초 대통령실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내주 초 당 사무총장과 대변인단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이 마무리되면 이들도 윤 대통령과 지도부의 만남에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김 대표가 윤 대통령을 단독으로 예방해 전당대회 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협조 방안을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신임 정책위의장이 정해지면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을 중심으로 한 분야별 상임위 위원들과 관계 부처 간의 당정 협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당 지도부와 정부 관계자, 대통령실 참모들이 두루 참석하는 고위 당정 협의회도 한동안 멈춰 있었으나, 이르면 다음 주부터 재가동될 수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받고 있다. 뉴스1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에 정례 회동을 신설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 이 수석은 “할 수 있으면 하면 좋다. 대통령 일정이나 당의 일정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주기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그런 부분에 대해 디테일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만 국정운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이 한 축이 돼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당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토대가 만들어졌으니,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두 축으로 잘 움직일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경선 개입 논란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조사했는지 모르겠다. 조사한다고 공개할 부분도 아니다”며 “개인의 의사표명이지 대통령실이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을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안철수 후보 캠프의 공수처 고발 건에 대해서도 “제가 답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공수처에 직접 물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 기사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