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채용은 미래 자동차산업 경쟁력 확보와 직원 고용 안정을 위해 올해와 내년 생산직 700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한 현대차 노사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연령·성별 제한은 없다. 올해 채용 인력은 400명 정도다. 서류 접수는 이날부터 12일까지 11일간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이달 말이다.
고졸 이상으로 연령·성별 제한 없어
현대차는 이번 채용이 전동화 등 산업 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 인력 채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10년 만에 실시하는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에 차량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인 현대위아도 이날 신산업 분야 위주로 연구개발 경력직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에 가까운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생산직 채용 공고가 큰 관심을 받자 이를 두고 '킹산직(생산직의 왕)'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사무직을 아우르는 현대차의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9600만원 정도다. 생산직의 평균 연봉은 이보다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생산직 연봉 수준이 최근 공개된 적은 없지만 2016년에 공개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직 평균 연봉은 9만 400달러(약 1억1888만원)에 달했다.
연봉 1억원 넘길 것으로 예상해 ‘킹산직’
현대차 생산직 인기는 다른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벌써부터 서점가에서는 현대차 생산직 수험서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는 합격 족보와 같은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동화로 전환하면서 생산직 인력을 점차 줄여나가는 추세”라면서 “앞으로 생산직 채용 기회가 더욱 적을 수 있어서 지원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