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럭셔리 투어③
몽블랑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젠 LE1786
프랑스 하이엔드 브랜드 '몽블랑'은 1906년 휴대가 간편한 필기도구를 개발해 처음으로 필기 문화에 혁명을 일으켰다. 이후 기술을 통해 혁신의 영역을 확장하며 장인정신과 디자인을 전개하고 있다. 독창성과 상상력은 브랜드의 원동력으로 장인정신을 통해 럭셔리 필기구, 시계, 레더 제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표현된다.
메스너와 함게 몽블랑 산을 등반한 시계
이제 70대 후반의 나이가 된 라인홀트 메스너는 이런 자신의 신념과 열정을 아들인 사이먼 메스너에게 넘겨줬다. 1990년생인 사이먼은 어린 나이부터 3명의 누나와 함께 아버지를 따라 등산을 했다. 그의 성장 과정에서 등반은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었고, 아버지처럼 보조 산소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최소한의 장비만을 사용해 산악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사이먼은 등반과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강조하기 위해 올해 8월 몽블랑 산을 다시 올랐다. 여기에 몽블랑은 그의 의지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특별히 내부 산소를 제거한 42mm 브론즈 케이스의 시계를 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1858 지오스피어 제로 옥시젠 LE1786이다.
내부 산소를 없애 기능을 높이다
사이먼은 프랑스의 에귀 디 미디(L’Aiguilledu Midi)를 출발해 몽블랑 뒤 타퀼(Mont Blanc du Tacul)과 몽 모뒤(Mont Maudit)를 거쳐 몽블랑 산 정상에 올랐는데, 당시 이 시계를 착용했다. 그의 등반 경로는 이 시계의 케이스 백에 3D 레이저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새겨졌는데, 그 묘사가 몽블랑 산의 일몰 사진을 보는 것처럼 상당히 사실적이다.
시계 다이얼은 몽블랑 매뉴팩처가 새롭게 선보인 블루 글래시어 패턴으로 장식돼 있다. 몽블랑 디자이너들이 알프스를 여행하는 동안 몽블랑 산지의 빙하 호수에서 영감을 받아 고안해낸 패턴으로, 이들은 당시 수천 년간 얼어붙은 결정체가 서로 얽힌 것 같은 빙하의 질감에 매료됐다고 한다. 회사로 돌아온 디자이너들은 빙하 호수에서 받은 영감을 0.5mm 두께의 불과한 시계 다이얼에 녹여냈는데, 지금껏 시도한 적 없는 기법과 까다로운 적업이었다고 한다.
다이얼과 결합한 베젤은 기본 방위가 있는 양방향식 톱니바퀴형의 세라믹 소재로 만들었다. 다이얼엔 1858 지오스피어 모델의 특징인 낮·밤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회전하는 북반구와 남반구의 입체적인 지구본을 통이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 착용자는 이를 통해 지구 전반에 걸친 시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또한 3시 방향엔 날짜, 9시 방향엔 듀얼 타임 인디케이션을 배치하고, 발광 효과가 있는 시침·분침·인덱스·방위표시 등을 장착해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도 시간을 읽을 수 있다. 시계의 심장은 몽블랑의 'MB 29.25 오토매틱 무브먼트', 스트랩은 베이지색스티치가 들어간 블루 스푸마토 카프레더로 만들었다. 이 컬렉션은 또 다른 전설적인 산악인 자크 발마)가 몽블랑 산을 최초로 등반한 1786년 8월 8일을 기념하기 위해 1786개만 한정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