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확진자 많다” vs. “위험성 낮아”
반면 서울대학교 대학원생 임모(29)씨는 “당장은 해제에 반대한다. 지금도 매주 코로나에 걸려 비대면으로 (수업에) 접속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강의실에선 자리가 부족하면 좌석 간 가림막을 치우고 수업을 하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연세대 학생 A씨(24)도 “아직 코로나가 계속 걸리고 있는 친구들이 있고, 환절기여서 오히려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게 마음이 좀 더 놓이는 느낌이 든다”며 “어느 정도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확진자 격리 해제엔 “같이 수업 듣기 불안“
지난 10월 취업플랫폼 캐치가 20대 대학생 17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68%가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으면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의료기관·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우선 해제한 뒤, 모든 곳에서 착용 의무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대학들은 내년에는 대면 수업 비중을 더 늘리려는 분위기다. “(2023학년도 1학기에) 수강 인원에 관계없이 모든 수업은 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고려대 인공지능사이버보안학과) “유형에 관계없이 대면 수업 원칙”(동국대 AI융합대학) 등 이미 관련 공지를 내린 대학의 학과도 있다. 올 2학기 기준 대부분 대학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학생 또는 교수 확진 시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별도 비대면 교양 강의를 운영하는 등 대면과 비대면이 혼재된 경우도 있었다. 국내 주요 대학 중 처음으로 올해 1학기 전면 대면 수업을 시행한 서울대 역시 내년에도 대면 수업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