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부분 동원령을 통해 확보한 병력 30만 명 중 절반인 15만 명이 최근 훈련에 돌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징집병은 최소 3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친다"며 "이는 러시아가 내년 2월 또 다른 공격을 하려고 한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등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러시아가 시민을 전투에 추가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를 '고기 분쇄기 전술'이라고 불렀다. 최근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병사들을 '양적'으로 밀어붙여 우크라이나 병력을 압도하려고 한다는 설명이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가 이런 경고를 통해 서방 동맹국에 러시아의 위협이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개전 초기 50%였던 우크라이나 대공 방어 시스템 효율성이 크게 향상돼 80%에 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달 5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발사한 로켓 70발 중 60발을 격추한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리를 작은 소련 군대쯤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이는 실수다"면서 "큰 소련 군대와 작은 소련 군대 간 싸움이라면 큰 쪽이 이기겠지만 우리는 소련군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연이어 승리하면서 해외 지원국에 '우크라이나군을 도와줄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파트너 국가 사이에 단순한 외교적 신뢰 이상의 것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4월 우크라이나제 넵튠 대함 미사일로 러시아 흑해 함대 기함이었던 모스크바함을 침몰시켰고 그 이후 미국산 하푼 대함 미사일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지금까지 첨단 무기인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지원을 망설이다가 최근 이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