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은 지난 10일 오후 사전녹화로 진행된 KBS 뉴스 인터뷰에서 ‘최근 사설 트레이너 관련 보도가 나왔다. 벤투 감독도 선수들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앵커 질문에 “어…”라고 망설였다.
조규성은 이후 “저도 진짜 조심스러운 이야기”라며 운을 뗐으나, 약 3초간 고민하는 듯하다가 “근데 이 질문은 (답변을) 안 하는 거로 할게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건 제 위치에서 말씀 드릴 건 아닌 것 같다. 저는 그냥 열심히 훈련만 하는 선수로서 감히 이런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끝난 직후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이 잇따랐다.
손흥민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인 안덕수 씨는 인스타그램에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2701호에선 많은 일이 있었다. 이번 일을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안 씨는 손흥민 측 지원을 받아 카타르 도하에 머물렀고, 손흥민 선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관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협회 측은 “안씨는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갱신되어 있지 않아 우리가 채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다른 선수들도 이분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는데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입장을 냈다.
벤투 감독 역시 귀국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최적의 몸 상태에서 뛰어야만 한다”며 “지원이 필요하고 분석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기에 선수단 지원에 대해 조언하고 싶고, 경기장 안에서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밖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